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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제일 골치 아팠던 게 뭔지 아세요? 분리수거였어요. 2030 직장인들이 모여 사는 집이다 보니 편의점 음식, 배달 음식, 간편식 소비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자연히 쓰레기 배출량도 인원수만큼 늘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양보다 방식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컵라면 용기를 재활용함에 넣고, 어떤 분은 아이스팩을 그냥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깨진 유리를 유리병 수거함에 넣어두는 분도 있었어요. 결국 제가 일일이 다시 분류하는 이중 노동을 반복하게 됐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문제는 입주민들의 의지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걸요. 저도 솔직히 그전까지는 느낌으로 분리수거를 해왔거든요. 그래서 직접 정확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을 세워 입주민들에게 생활 가이드라인으로 제공했어요. 이 글은 그 내용을 정리한 겁니다. 헷갈리는 품목 세 가지만 제대로 알아도 분리수거 실수의 절반 이상은 줄어듭니다.

깨진 유리
가장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게 바로 이 부분이에요. 유리병은 재활용이 되니까 깨진 유리도 유리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거든요. 저도 쉐어하우스 운영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깨진 유리는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파편 크기가 불규칙하고 불순물이 섞일 가능성이 높아 재생산 공정에서 처리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수거 담당자가 다칠 수 있어 안전 문제도 있습니다.
유리 종류별 올바른 배출법
- 일반 유리병: 재활용 내용물 비우고 헹군 뒤 유리 수거함에 배출
- 깨진 유리: 일반쓰레기 신문지나 종이에 단단히 감싼 후 종량제 봉투에 배출. "깨진 유리 주의" 표시 권장
- 거울·유리식기: 일반쓰레기 재활용 불가. 종량제 봉투에 안전하게 포장 후 배출
- 소주·맥주병: 보증금 반환 빈병 보증금 대상. 마트나 편의점에 반납하면 100~130원 환급
- 화장품 유리병: 분리 필요 펌프·뚜껑 등 다른 소재 제거 후 유리만 배출. 분리 불가 시 일반쓰레기
아이스팩
배달이나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아이스팩이 쌓이는 속도도 장난이 아니에요. 우리 쉐어하우스도 마찬가지였는데, 입주민들 대부분이 아이스팩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몰라 그냥 통째로 일반쓰레기에 넣거나 하수구에 흘려보내기도 했었어요. 아이스팩은 내용물 종류에 따라 처리 방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히 고흡수성 수지가 들어간 아이스팩을 하수구에 버리면 배관을 막을 수 있어서 절대 그렇게 해선 안 돼요.
아이스팩 종류별 올바른 배출법
- 물 아이스팩: 재활용 가능 물을 싱크대에 버린 후 비닐 포장재는 비닐류로 분리배출
- 젤 아이스팩: 일반쓰레기 절대 하수구에 버리지 말 것. 전용 수거함이 없다면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배출
컵라면 용기
이게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에요. 컵라면 용기에 재활용 표시가 붙어 있으니까 당연히 재활용함에 넣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핵심은 오염 상태입니다. 헹궈서 깨끗하게 만들 수 있으면 재활용, 국물이 스며들어 아무리 씻어도 붉은 기름기가 남는다면 일반쓰레기입니다.
컵라면 용기 올바른 배출법
- 종이 컵라면 용기(깨끗하게 헹군 경우): 종이류 배출 물로 헹궈 이물질 제거 후 기타 종이류로 분리배출
- 종이 컵라면 용기(국물, 기름 남은 경우): 일반쓰레기 붉은 기름기 등 이물질이 남으면 종량제 봉투에 배출
- 스티로폼 컵라면 용기: 흰색 스티로폼만 재활용 가능. 깨끗이 씻은 후 스티로폼 수거함에 배출
- 뚜껑 분리 배출: 비닐 뚜껑은 비닐류, 플라스틱 뚜껑은 플라스틱으로 각각 분리배출
헷갈리는 3가지 품목 분리수거 핵심 요약
- 깨진 유리는 재활용 불가. 신문지에 싸서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깨진 유리 주의" 표시
- 아이스팩은 내용물 확인 필수. 젤 타입은 하수구 금지, 종량제 봉투에 통째로 배출
- 컵라면 용기는 오염 상태가 기준. 깨끗하면 재활용, 국물 찌든 건 일반쓰레기
- 뚜껑과 용기는 재질이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분리해서 각각 배출
- 지역마다 배출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애매할 때는 주민센터나 지자체 홈페이지 확인
쉐어하우스에 이 가이드라인을 붙여놓은 뒤로 입주민들의 분리수거 실수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몰라서 못 하는 거지, 알면 대부분 지키더라고요. 분리수거는 결국 정보 싸움입니다. 느낌이 아니라 기준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어요.